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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래동화 속 인권] 어긋난 사랑의 최후 <선녀와 나무꾼>
내용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 민간 설화로 널리 알려진 <선녀와 나무꾼>을 인권의 관점에서 재해석해보면 어떨까요? 단순히 선녀와 나무꾼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로 포장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나무꾼은 산에 나무를 베러 갔다가 사냥 당할 뻔한 사슴을 구해줍니다. 사슴이 고마워하며 나무꾼에게 선녀들이 멱 감는 연못을 알려주는데요. 선녀들 몰래 선녀의 날개옷을 감추면 하늘로 올라가지 못한 선녀를 아내로 맞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아이 셋을 낳을 때까지 절대 날개옷을 보여줘선 안된다고 경고하죠.

 
  나무꾼은 연못을 찾아가 사슴이 일러준대로 했습니다. 날개옷을 도둑맞은 막내 선녀는 홀로 남겨져 울고만 있었고, 그런 막내 선녀를 나무꾼이 제 집으로 데려와 아내로 삼습니다. 수삼 년이 지나 아이도 둘을 얻었죠. 선녀는 이제 아이를 둘이나 낳았으니 날개옷을 보여달라고 합니다. 마지 못해 나무꾼이 날개옷을 보여주자, 선녀는 아이 둘을 데리고 하늘로 홀연히 사라져버리고 말았답니다.


  나무꾼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착실한 사내였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선녀옷을 훔쳐 그녀와 결혼한 사실이 정당화되진 않겠죠? 현대의 관점에서 보면, 선녀에게 이 결혼은 명백한 사기결혼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얼마나 나무꾼이 원망스러우면 선녀옷을 보자마자 아이들을 데리고 떠나버렸을까요?
 
  이 설화에서 선녀는 한국 남성들이 꿈꾸는 아름다운 여성의 전형으로 분석되지만, 남성에게 속박당하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선녀는 다음과 같은 기본권을 침해 당했지요.

  1. 신체의 자유

  날개옷이 없어 하늘로 날아갈 수 없는 선녀는 자유권의 내용 중 신체의 자유를 침해 당했습니다. 거주 이전의 자유가 없는 선녀는 나무꾼의 옆에 있을 수밖에 없었어요. 낯선 인간 세계에 적응하려면 나무꾼에게 의지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던 것이죠. 

  2. 행복 추구권

  선녀는 다른 선녀들과 함께 하늘로 올라가고자 했지만, 나무꾼의 고의로 몇 년 동안을 반강제로 지상에 머무르게 됩니다. 이 때 날개옷을 되돌려달라고 하는 선녀의 말은 무시당하는데요. 선녀 개인의 행복은 어디로 간 걸까요?
 

  떠나간 선녀를 그리워하던 나무꾼은 또다시 사슴의 도움을 받습니다. 두레박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 선녀를 만나게 됩니다. 어머니가 걱정된 나무꾼이 지상으로 함께 내려가자고 하자, 선녀는 나무꾼에게 말을 한 마리를 내어주죠. 이 말을 타고 어머니를 만나되, 말에서 절대 내려오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말입니다.

  혹시 나무꾼의 최후를 기억하시나요? 사실 말 위에서 내려오지 말라는 선녀의 당부는 어처구니 없는 내용이죠? 나무꾼은 말에서 내려오자마자 날개는 있지만 날지 못하는 닭이 되고 맙니다. 선녀의 복수라고 해야 할까요? 상대를 구속하고 집착하는 것은 사랑이 아닌 폭력입니다. 상대에 대한 존중이 없다면 사랑이라고 할 수 없죠. 당연히 그 결말은 비극일 수밖에 없습니다.

출처-국가인권위원회, 별별이야기 

파일
링크 http://blog.naver.com/nhrck/22107045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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