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권지식터

인권지원센터-인권지식터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링크 제공
제목 [인권이야기] 누군가에겐 휴일인 적 없는 명절
내용


설날, 추석 등 해마다 돌아오는 명절은 해마다 즐기거나 기념하는 때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들 명절이 가까워지면 쌓였던 피로를 풀며 맛있는 명절음식을 먹을 생각에 들뜨곤 합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모순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의 가부장적 명절 악습입니다. 최근에는 몇몇 가정에서 이를 변화시키려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기울어진 구조 자체는 아직도 그 자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엄청난 노동이 요구되는 명절 음식 준비에서부터 시가 위주의 명절 식사준비와 상차림, 상이 좁다는 핑계로 혹은 남녀유별이라며 겸상을 하지 않는 것, 남자들이 술과 안주를 즐기는 동안 여자들은 식을 내와야 하는 것, 마지막으로 이러한 것들의 근본에 있는 구조적 차별에서 비롯되는 셀 수 없이 많은 감정 노동. 어떤 이에게는 즐거운 명절이 다른 이에게는 1년중 가장 힘든 날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여성들이 겪어야 하는 명절 스트레스에 대해 최근에는 남성들도 명절 음식 준비를 많이 도와주고 있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해당 논의가 대두되는 것 자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수혜자 입장에서의 편협한 생각이며, 이기적인 생각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조상이 아닌 사람의 제사를 위해 이 모든 것을 희생해야 한다는 근본적인 구조 자체가 우리나라 명절문화의 가부장성을 유지시켜줍니다. 남성과 여성이 모든 명절노동을 반반씩 분담한다고 해도, 명절의 가부장성은 여전히 유지된다는 뜻이지요. 게다가 시가에서 절대적으로 더 많은 시간을 경우에는 어떻게 하더라도 여성에게 훨씬 더 많은 부담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고유 명절의 긍정적인 문화는 남기되, 더이상 명절이 차별을 구조화하는 장치 중 하나로 작용하지 않도록 변화시키는 방법이 필요하겠지요. 이 문제는 거시적 차원의 접근보다도, 각 가정에서의 논의가 가장 빠른 변화를 이끌어줄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명절악습의 기초가 가부장적인 구조 내에 있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수혜자 입장에 있었던 측의 자발적인 노력이 더욱 요구될 것입니다. 모두가 맘편히 쉬며 동등하게 즐길 수 있는 명절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기대합니다.

 

 

출처-국가인권위원회, 별별이야기 

파일
링크 http://blog.naver.com/nhrck/221128343146

콘텐츠 만족도 조사

만족도 조사
  • 담당부서 : 복지정보과
  • 담당자 : 김솔지
  • 연락처 : 043)234-0840~2
TOP
  • 페이스북
  •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