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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노인이 싫은 나라 혐로사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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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노인을 ‘노인네’나 ‘영감탱이’라고만 불러도 난리가 났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더 심한 혐오 표현이 일상화 되어가고 있다. 틀딱(틀니를 사용하는 것을 빗댄 표현), 연금충 등의 표현을 써가며 ‘나는 저렇게 늙느니 죽겠다’고 말하는 젊은 사람들. 이 혐오는 어디서 시작되었을까?
혐오는 이유가 있는가 다른 모든 혐오가 그런 것처럼, 노인 혐오 역시 혐오를 선동하는 이들은 제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줄을 서지 않고 새치기하는 사람 열 명 중 아홉은 노인이고, 막무가내로 사람을 손으로 밀치는 노인도 적지 않아 기분이 상할 때가 많다는 이야기는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다.
노인이 되는 것이 두려운 사회 국가인권위원회는 최근 노인인권 침해와 그에 대한 국민 인식을 조사했다. 전국의 65세 이상 노인 1,000명과 19~64세 청·장년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노년층보다 청년층이 상황을 더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39세의 청년층 80.4%가 ‘우리 사회가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이 있고 이 때문에 노인인권이 침해된다’고 대답했다. 같은 문항에서 ‘그렇다’고 대답한 노년층의 응답률이 35.1% 것을 감안하면 2배가 넘는 수치다. 노인-청년 간 갈등이 심하다고 생각하는 청년층은 81.9%인 것에 반해 노년층은 44.3%만 그렇다고 대답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청년이 훨씬 더 심각하게 혐로 현상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결과가 노인을 공경하는 사회 문화에 대한 반감보다 젊은 세대에 경제적 부담을 전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노인 복지 혜택은 그 세대가 젊었을 때 내는 세금으로 미리 해결한다는 원칙이 필요하다는 이도 있다. 이런 경제적 해결책을 바탕으로 세대별 가치관이 충돌하는 지점을 파악해 갈등 요소를 줄인다면, 지금 청·장년 세대가 노인이 되었을 때 혐로 현상을 지금보다는 줄일 수 있지 않을까? ‘너도 늙는다’보다 실제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출처 : 국가인권위원회 링크 : 바로가기(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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